아메리칸항공 여객기 587편 뉴욕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4일 사고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이륙한 다른 항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난기류 때문에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NTSB의 매리언 블레이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참사가 사고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제기했다.
여객기 이륙은 보통 2분 간격으로 이뤄지는데 사고 여객기는 표준 이륙시간을 어기고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이륙한 지 1분 45초만에 동일 활주로에서 이륙해 난기류에 의한 사고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비행기의 뒷부분에서 만들어지는 공기의 소용돌이 현상으로 발생하는 난기류는 뒤따라오는 비행기를 종종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비행기록장치를 검토한 조사관은 사고 원인이 엔진 고장보다는 수직 꼬리날개의 이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랙박스 조사 결과 수직 꼬리날개에 고정시킨 나사가 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이것이 과적 때문인지 아니면 압력 때문인지 검토 중이며 고의적인 파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윤철 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