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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가족과 도주중

Posted November. 20, 20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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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19일 오사마 빈 라덴이 탈레반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채 아프간 내에서 가족 및 보좌관들과 도주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레반이 빈 라덴이 더 이상 우리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 밖에 놓여 있다고 선언했으며 빈 라덴은 3명의 아내와 아이들, 경호원 및 보좌관들과 함께 지프를 이용해 벙커에서 벙커를 오가며 도피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빈 라덴이 제3국으로 망명할 경우 망명지는 중동, 특히 알 카에다 조직의 기반인 걸프지역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빈 라덴의 처가가 있는 예멘이 가장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레이저 유도 매버릭 미사일과 벙커파괴용 폭탄으로 빈 라덴 일행이 은신할 만한 장소를 철저히 폭격하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800명의 정예 델타포스 병력이 야간투시경과 섬광 수류탄 등을 갖추고 빈 라덴 은신처 수색에 나섰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한편 아프간 북동부 쿤두즈에서 저항하고 있는 탈레반군의 파질 사령관은 19일 유엔의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탈레반군의 투항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북부동맹을 비롯한 반 탈레반 세력이 곧 남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프간 지역을 장악하게 됐다.

남부의 칸다하르에서는 부족장들이 권력 이양 문제를 논의중인 가운데 북부동맹 병력과 탈레반 병력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계속했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