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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티켓 추진

Posted December. 03, 20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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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 월드컵 기간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법체류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단체비자 발급방식을 개선하고 월드컵 티켓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월드컵 티켓을 외국의 지정 여행사에서 단체로 판매하고 한국 입국비자를 이들 여행사가 단체로 신청하는 대신 방한단의 한국 체류기간 중 활동 및 월드컵 관람 이후 귀국을 이들 여행사가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내년 4월 중 제작이 끝날 월드컵 티켓에 구입자의 이름을 명기한 뒤 구입자와 티켓 소지자의 이름이 다를 경우 월드컵 관람 목적의 입국비자 발급을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내년 월드컵 기간에 조선족을 포함한 10만명 안팎의 중국인 입국이 예상됨에 따라 불법체류자가 급증할 소지가 높다고 보고, 조만간 법무부 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월드컵 티켓이 배포되는 내년 5월 한달간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의 국내 입국비자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순수한 월드컵 관람객들을 위한 간이비자 발급도 적극 검토 중이다.

간이비자는 기존의 스티커식 비자가 아니라 도장을 찍는 방식의 스탬프 비자를 발급하는 것으로 비자발급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내년 5월 입국비자 신청이 10만건 정도 몰릴 경우 지금과 같이 정밀한 심사를 통해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순수한 축구팬들의 입국은 최대한 원활히 하되 불법체류 목적의 입국은 방지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