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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소환 조사,은폐조작 개입 추궁

Posted December. 06, 20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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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김 살해 은폐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5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지난해 2월 김모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에게서 이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설명을 들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김 전 국장의 요청에 따라 당시 부하 직원에게 사건협조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나중에 이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는 사건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에게서 사건 내용을 들은 적이 없고 부하 직원에게서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11월5일 호텔에서 만난 김 전 국장이 제가 곤란하니 당시 엄익준(작고) 국정원 2차장이 전화를 해서 사건을 처리한 걸로 해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경위와 그 진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김 전 국장 등과 대질 신문했으며 이 전 청장을 형사처벌할지는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정원과 경찰의 전 현직 관계자들 가운데 형사처벌할 대상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임동원(현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엄 전 차장에게서 사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서면질의했으며 임 특보는 (사건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