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호수공원 주변에 30만평 규모의 호텔단지와 테마파크단지를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등이 찬성하는 반면 환경부 농림부 등은 강하게 반발해 정부부처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13일 진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문화부가 제출한 일산 관광호텔단지 개발 기본계획안과 재래시장 재개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화부와 경기도는 이날 각종 국제회의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산 호수공원 부근 국제컨벤션센터 건설 예정지의 주변 농지와 자연보전지역 등 30여만평을 용도변경해 고급 숙박시설과 관광시설을 짓는 방안을 내놨다. 재경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세금감면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농지를 보전해야 한다는 이유로, 환경부는 자연환경 파괴를 이유로 해당 토지의 용도변경에 강하게 반발해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재래시장 등 서민층이 주로 종사하는 유통, 서비스분야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별로 선정되는 32개 시범 재래시장의 리모델링 사업에 총 160억원의 국비가, 47개 재래시장의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특별교부세 200억원이 지원된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