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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 군사기지 제공

Posted December. 22, 20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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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이 대량파괴 무기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이라크를 대상으로 테러전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미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군사기지 제공에 동의했으며, 이제까지 이라크 확전에 강력히 반대해 온 유력한 한 아랍국가의 미국 주재 대사가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0일 보도했다.

터키의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는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테러전쟁 확전과 이라크 공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터키는 특히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자국 군대를 직접 이라크 북부에 투입, 쿠르드 반군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와 모술 등 2개의 유전지대를 넘겨받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이달 초 이라크 북부 지역에 라이언 크로커 근동 담당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국무부 고위 대표단을 파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쿠르드 반군세력 결집 활동을 벌였다.

소식통들은 또 그동안 이라크 공격에 강력히 반대해온 일부 아랍국가들도 이미 기존 입장을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오르조니키제 러시아 외무차관은 20일 다음 단계의 대()테러전쟁에서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최근 2만명 이상의 미군이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증파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아프간 지상전 사령부를 시차문제 등을 이유로 쿠웨이트로 이전했다.



윤양섭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