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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2척 더 있었다

Posted December. 29, 20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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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침몰사건과 관련, 22일 괴선박이 발견된 아마미오시마() 주변 해역에는 침몰한 괴선박 외에 다른 두 척의 괴선박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침몰한 괴선박은 열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배의 앞부분에 있던 2개의 엔진 중 하나가 고장을 일으켜 속력을 15노트밖에 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99년 3월에 노토()반도를 침범한 북한 공작선 두 척은 30노트의 속력으로 달아났다.

해상보안청은 3척의 공작선이 선단을 이뤄 활동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다른 두 척은 사전 정보가 없어 수색하지 못했으며 북한으로 귀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가고시마()현 경찰은 이날 괴선박의 침몰 해역에서 인양한 2구의 남자 시체를 가고시마 대학병원에서 부검, 음독 여부와 위 내용물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해역에서 수거한 163점의 괴선박 잔해 및 유류품,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배의 국적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괴선박사건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2월 도쿄()에서 한일 양국의 외교 및 국방관계자가 참여하는 한일 안보대화를 재개키로 했다. 양국은 해마다 이 회의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교과서문제 등으로 열리지 못했다.

일본은 내년 1월 하순경 서울에서 열리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기로 했다. 일본은 괴선박이 북한 공작선으로 확인될 경우 각종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나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3국간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규선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