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임시정부는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 1 태환 폐지 등 강도 높은 경제개혁안을 마련해 3일 의회에 제출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간) 이를 공식 발표한다.
개혁안은 이 같은 태환법 폐지 외에 페소화의 40% 평가절하 및 변동환율제 채택 등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을 담고 있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개혁안의 주목적은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전반적인 물가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카피타니치 장관은 외채 재조정 등 상환조건이 개선될 때까지 외채지불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아르헨티나는 3일 채권 상환액 280억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1달러당 1.4페소라는 환율을 예상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달러화, 유로화 등의 통화 바스켓에 근거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평가절하를 비롯한 경제개혁안이 다시 소요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양섭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