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단체와 노조연합이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을 단축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워크셰어링(work sharing)제도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전했다.
경단련(한국의 전경련에 해당)과 일경련(한국의 경총에 해당)이 5월중 통합, 재출범하는 새 경제단체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최근 마련한 출범후 기본활동계획에서 워크셰어링으로 고용확보에 노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새 경제단체 초대회장으로 내정된 오쿠다 히로시() 일경련 회장이 5월 설립 총회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경영자단체와 정부, 노조단체 등의 검토를 거쳐 3월중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기연합은 종업원 일시휴가를 1개월 이상으로 장기화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12년으로 연장하고 1일 3교대에서 1일 4교대로 근무제도를 다양화하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을 단축해 임금을 줄인다는 내용의 3개 모델을 마련했다.
전기연합은 이 같은 대책을 24일까지 산하 노조에 제안하는 한편 다음달 중 경영자측에 고용에 관한 노사공동연구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하고 올 단체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지금까지 워크셰어링제도에 대해 경영자측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동자측에서는 실질임금이 크게 깎인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이영이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