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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백인남자 추적

Posted January. 12, 20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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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학 연수생 진효정(22)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진씨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런던의 한인 민박집 주인 김모씨(31)와 사건 추정일 현장 주변에서 목격된 백인남자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김씨가 운영하는 런던의 다른 민박집에 묵었다가 실종된 영국 유학생 송인혜씨(23) 실종과의 관련 여부도 조사 중이다.

영국 경찰은 진씨의 변사체 발견 지점인 요크셔 인근의 아스캄리처드 마을 도로에서 11월 2일 목격된 40대 초반의 백인남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을 주민이 이날 오전 4시경 마을 진입로 부근에 승용차가 주차돼 있었으며 백인남자 1명이 길 가운데 서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씨의 실종신고를 하고 행방을 추적해온 재영 한인 지미 김씨는 김모씨의 민박집에 묵었던 다른 학생들이 김씨가 10월 30일 감색 푸조 승용차 렌터카를 몰고 외출했다가 11월 1일 오후 1시경 런던시내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지난해 10월25일부터 3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해 11월 18일 요크시 인근 마을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미 김씨는 진씨의 카드에서 지난해 10월 30일 7차례 현금이 인출된 기록이 있으며 김씨의 홀본 민박집에서 도보로 3, 4분 거리에 있는 은행에서 인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내 카드들은 1일 현금인출 한도가 한정돼있으나 한국 신용카드들은 1일 인출한도 없이 신용한도까지 인출이 가능한데 이를 아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10일 프랑스 전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되는 단기 어학연수생은 2000여명으로 이들은 장기 유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비자 사기나 납치 폭행 등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어학연수생은 프랑스가 3개월 무비자이므로 비자 없이 오는 경우가 적지 않고 파리보다는 프랑스 체류증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지방으로 몰리며 재외국민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안전을 보장받기가 그만큼 더 어렵다는 것이다.



박제균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