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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경질 검토

Posted January. 14, 20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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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13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대목이라며 여권이 신 총장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신 총장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미리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두고 보자. 좀 기다려달라고 답변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도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영장을 청구한 만큼 법원의 영장발부와 관계없이 신 총장 퇴진 불가피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검찰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 건 하나만으로는 임기가 보장된 총장의 퇴진 사유가 될 수 없으나, 진승현() 사건 등 검찰과 관련된 여러가지 추문들이 불거져 나와 신 총장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신 총장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의 동생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자기 지휘라인에 있는 대검 중수부로 배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신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신 총장 사퇴 방침 및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국민의 신뢰와 검찰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신 총장은 도의적으로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검찰은 이제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가적 사명감을 지녀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적임자를 내세워야 하며 (신 총장 거취 문제도) 더 이상 유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야당 정치인들이 윤태식()씨의 돈을 받았거나 주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은 여야를 가리지 말고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며 윤씨를 도운 한나라당 정치인이 누구누구인지에 대해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두() 의원도 개인성명에서 윤씨 회사의 기술시연회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누구누구이며 어떤 배경으로 참석했는지, 여기에 돈과 주식 로비는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