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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명단 고의 삭제

Posted January. 18, 20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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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7일 대양상호신용금고 소유주 김영준씨(42)에 대해 이씨 계열사인 인터피온의 주식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18일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씨는 99년 이씨와 공모해 인터피온의 주식 209억여원 상당을 횡령했으며 지난해 1월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300만달러(38억원) 상당을 매입한 뒤 보물선과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 2주만에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다.

특검팀은 또 김씨의 집에서 압수한 2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정관계 로비대상자 명단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대부분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산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구속)씨가 지난해 5월3일 이후 만난 검사들에게 사건과 관련해 청탁한 사실을 일부 시인함에 따라 신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특히 신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청탁 내용과 방법, 사건 처리 과정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신씨가 접촉한 검사 10여명 가운데 7명에게 우편으로 서면조사서를 보냈으며 답변서가 도착하면 이를 정밀 검토한 뒤 검사들을 선별적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상록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