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5일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19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민주화가 이뤄질 만하면 (미국이) 안정을 내세워 독재세력의 손을 들어 주었던 아픈 기억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고문은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세풍()사건 때 동생이 연루됐음에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고, 안기부 자금횡령 사건 때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책임은 다하지 않고 이익만 챙기려는 모습에 국민은 실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각종 게이트로 일컬어지는 비리사건을 보면서 국민은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며 부정부패야말로 반드시 척결해야만 하는 공공의 적이며 부패척결 없이는 국민통합도, 경제 재도약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이와 함께 시장에 의한 기업규제 벤처기업 육성 세계화에 적극 대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주장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