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작년 3월13일부터 6월26일까지 총 23만3986달러(약 3억418만원)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간 중 홍걸씨의 예금계좌 입출금 명세를 기록한 자료를 공개했다.
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포은행인 한미은행의 웨스트 올림픽 블러바드 지점에 Hong Gul Kim이란 이름으로 개설된 예금계좌(011-202529)의 날짜별 입금 및 지출 명세가 적혀 있다.
그는 이 자료가 원본을 복사한 것은 아니며 제보자가 재정리한 자료를 미국 현지에서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제보자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해당 기간의 입출금은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이 소송 등을 통해 사생활을 침해하자 홍걸씨가 견디다 못해 급히 주택을 사고 팔면서 이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금전 출납이라며 한나라당이 출처 불명의 괴문서로 대통령 가족에 대해 악의적인 의혹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 ·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