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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재단 개입의혹 쟁점화

Posted March. 12, 20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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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집에서 발견된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문건의 작성 및 배후 규명을 위해 아태재단에 대한 특검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당3역 회의에서 아태재단이 정권재창출을 기도하며 언론장악 음모를 꾸민 마각이 드러났다며 아태재단에 대한 특검 수사에 한계가 있다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원내총무는 안정남() 전 국세청장과 이수동 전 이사의 관계를 감안할 때 재단 자체가 언론사 조사에 깊이 관여했다는 심증이 든다고 주장하면서 재단 해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수동씨를 포함한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핵심 13인의 비리의혹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14일 국회 문화관광위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아태재단의 언론장악 개입 의혹을 추궁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아태재단이라는 곳이 언론을 이렇게 하라, 차기정권을 저렇게 만들라는 등의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도모한다면 문제라며 재단의 정체가 뭔지, 어디서 조달한 돈으로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아태재단과 관련된 문제는 법대로 조사하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태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지금까지 국내 정치에 관한 연구를 한 적이 없으며, 따라서 그런 문건을 만든 적도 없다며 이수동씨는 컴퓨터를 제대로 다룰 줄도 모르기 때문에 그 같은 문건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발표대로 언론문건이 그의 집에서 나왔다면 외부에서 작성된 것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이는 재단과 상관없는 개인적인 일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박성원 swpark@donga.com ·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