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에 음악을 담는다.
CD나 메모리카드 대신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이용하는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니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2전시회에서 이 같은 주크박스 개념의 마이크로오디오시스템(CMT-L7HD사진)을 내놓아 하드디스크 오디오의 대중화를 예고했다.
하드디스크 오디오의 원리는 간단하다.
CD를 넣고 음악을 들으면 이 음악은 파일 형태로 오디오 속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다. 다시 음악을 들을 때에는 번거롭게 CD를 찾을 필요가 없다.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음악을 찾아 간단히 재생할 수 있다. 저장한 음악 파일은 CD에 담긴 디지털 데이터를 복사한 것이므로 CD와 음질 차이는 없다.
최근 들어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100GB대로 커지고 가격도 내려 하드디스크 오디오 시장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선보인 아이포드는 5GB 하드디스크를 썼지만 소니의 오디오시스템은 4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했다.
이 정도 용량이면 500장의 CD(74분 기준) 음악을 기기 안에 저장할 수 있다. CD 한 장에 10곡을 수록할 경우 5000여곡을 저장할 수 있는 셈.
또 각각의 음반은 장르, 작곡가, 가수별로 분류, 저장했다가 쉽게 찾아 감상할 수 있으므로 음악 감상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편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