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3월 수출 134억달러, 13개월째 감소세

Posted April. 02, 2002 10:46,   

日本語

3월 수출이 작년 3월에 비해 5.2% 줄어 13개월 째 감소세를 계속했다. 하지만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흑자를 나타내 내수 경기와 함께 대외부문 실적도 나아지는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3월 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33억92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3월의 141억2500만달러에 비해 5.2% 줄었다. 그러나 감소율은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월별 수출액이 13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3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4억3000만달러로 작년 6월(12억13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두자릿수의 호조를 보였다. 올 13월 누계로는 수출이 작년보다 10.5% 감소한 359억900만 달러, 수입은 11.4% 줄어든 337억54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1억5500만달러.

하루 평균 수출액은 5억7000만달러로 2월의 5억4000만달러에 비해 6.3%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36.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컴퓨터(5.4%) 자동차(0.5%), 가전(0.7%)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반기계(-27%) 선박(-18.4%) 석유화학(-10.7%) 철강(-21.4%) 섬유류(-12.3%) 등은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은 9.2% 줄었으나 지난해 44분기 54.3%, 올 1, 2월 31.8%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국가별로는 엔화가치가 하락한 일본에 대한 수출이 27.4% 줄었고 중동(-7.8%) 중남미(-1.0%) 등이 부진한 반면 중국(11.9%) 아세안(5.8%) 미국(1.9%)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산자부 김재현() 무역투자실장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석유화학 제품 등의 국제가격이 오름세로 보여 이르면 4월 중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석유가격 오름세와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같은 무역장벽 등 불안요소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