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접어들면서 여야 각당이 경선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도입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을 시작하는 데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 경선의 막이 올라 4월은 경선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인제() 노무현() 두 후보의 대선후보 경선전 선두다툼이 5, 6, 7일 대구 인천 경북 지역의 3연전에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어 부산 경기 서울지역 경선을 거쳐 4월27일 대선후보가 탄생한다.
대선후보 경선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도 5월 초까지 대부분 치러진다. 2일 이상수() 김민석() 후보가 격돌하는 서울시장후보 경선이 실시되며 24일에는 인천시장후보 경선이 예정돼 있다.
또 7, 8일부터는 당 최고위원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돼 당권을 겨냥한 후보들의 득표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회창() 총재와 이부영() 의원이 3일 대선후보 경선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김홍신() 의원도 3일 자신의 후원회에서 대선후보 경선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4, 5일로 예정된 후보등록 일정을 연기해 김덕룡() 의원이나 탈당한 박근혜() 의원까지 참여시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13일 인천지역 경선을 시작으로 5만여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실시한다.
시도지사 경선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16개 시도 중 울산(1일) 대전(3일) 대구(8일) 부산(10일) 인천(16일) 등5개 지역은 경선 일정이 잡혔고, 나머지 11개 지역은 단일 후보를 추대하거나 아직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첫 경선 지역이었던 울산은 박맹우(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강길부(전 건교부차관) 박정근(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씨가 출마, 박맹우씨가 602표를 얻어 500표를 얻은 강씨와 19표를 얻은 박정근씨를 물리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또 4일에는 이명박()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대회가 열린다.
송인수 issong@donga.com ·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