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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10장이상 23만명

Posted April. 06, 20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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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펼쳐도, TV를 켜도 신용카드 광고가 넘쳐나는 신용카드 홍수 시대.

신용카드를 10장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이 2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 한달 동안 현금서비스(신용카드 대출 제외)를 1000만원 이상 받은 사람이 53만명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위원회는 5일 미성년자나 65세 이상 노인을 제외한 경제활동인구 2300만명에게 8900만장의 카드가 발급돼 1인당 4장씩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위에 따르면 카드를 10장 이상 갖고 있는 회원은 23만3360명, 20장 이상은 85명이며, 23장이나 갖고 있는 회원도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중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500만원 이상 받은 카드고객은 137만599명, 1000만원 이상은 53만6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위 측은 5000만원 이상을 현금서비스 받은 회원도 27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금감위 신용카드 담당 서태종() 과장은 현금서비스를 한달 동안 1000만원 이상 썼다는 것은 여러 종류의 카드를 발급받은 뒤 이 카드로 긁어서 저 카드 빚을 갚는 돌려막기 고객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연체 및 대손율이 높다는 이유로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2022%대. 서 과장은 돌려막기가 계속되다간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금서비스 규모는 규제완화를 위해 1개월에 70만원 이상은 현금서비스받지 못한다는 규정을 99년 없앤 데 따른 것으로 금감위는 분석했다. 99년 48조원대였던 현금서비스는 2000년 145조원대, 2001년 267조원대로 늘어났다.

금감위는 올 7월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은 내용도 은행연합회의 대출정보망에 포함시켜서 특정 고객이 현금서비스를 많이 받았는지 여부를 금융기관이 쉽게 파악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