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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조종사 음주-마약 복용 조사

Posted April. 22, 20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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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항공공사(CAAir China) 여객기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사고원인에 대한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유족들의 반발로 분향소 설치와 장례절차 협의 등에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중국 미국 합동조사단은 21일 기상 운항과 관제 기체 및 엔진 생존자 분야 등으로 나눠 관계자 면담과 현지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였다.

조사단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항공기 사고 조사지침에 의거해 사고 직후 채취한 기장 우신루(31)의 혈액을 정밀 분석, 음주와 마약 복용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회수한 엔진제어장치(EEC)와 속도계(MSI) 등이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제작사로 보낼 계획이다. 비교적 손상이 심한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장치(FDR)는 20일 오후 미국의 제작사인 얼라이드 시그널사로 보냈다.

조사단은 국내에서의 기초 조사가 끝나감에 따라 중국 측의 각종 자료 확인을 위해 3국 합동조사단 관계자를 곧 CA 본사로 보낼 계획이다.

건설교통부 함대영() 항공국장은 관제탑의 비행저고도경보장치(MSAW)가 정상 작동됐으나 관제사는 시계비행을 관제하느라 작동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기 사고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정권)는 이날 엄청난 희생자를 낸 사고기 기장을 즉각 출국금지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 3국 합동조사단 회의에 유족대표를 참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manman@donga.com · 조용휘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