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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경쟁부문 올랐다

Posted April. 23, 20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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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감독의 춘향전(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칸 본선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한국 영화였던 서편제와 사상 첫 칸 경쟁 부문 진출작인 춘향전에 이어 충무로의 황금 트리오로 꼽히는 임권택(감독)-정일성(촬영)-이태원(제작) 이 또다시 만들어낸 우정과 신뢰의 결실이다. 세 노장()은 83년 비구니이후 19년동안 변함없이 관계를 이어왔다.

22일 본선진출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임감독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이었다. 임감독은 21일 밤 이태원 사장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취화선이 많은 분들의 지원과 성원을 받았던 만큼 본선에 못가면 그 분들에게 고개를 못들 것 같아 정신적으로 걱정이 됐었다. (임권택감독)

임감독이 소식을 듣더니 한숨부터 푹 쉬더라. 그리고 나서 둘이 서로 니가 잘했다 아니다, 니가 더 고생했다 그러다가 끊었지, 뭐. (이태원사장)

임감독, 이사장과 서로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축하하고 고마워하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맛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다. (정일성 감독)



강수진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