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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황사 발원지,대규모 인공 오아시스 건설

초대형 황사 발원지,대규모 인공 오아시스 건설

Posted April. 24, 20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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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황사를 막기 위해 황사 발원지에 홍콩 3분의 2 크기의 인공 오아시스를 건설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억위안(약 160억원)을 투입, 황허 물줄기를 황사 발원지로 끌어들이는 수로공사에 들어갔으며 2012년까지 주민 2만명을 이 인공 오아시스 일대에 이주시켜 사막속의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대형 황사의 발원지중국이 인공 오아시스를 추진중인 곳은 황사 발원지의 하나로 알려진 네이멍구() 아라산() 사막 남부지역. 간쑤()성과 닝샤() 회족자치주에 인접한 이 사막은 세계 4대 사막의 하나로 사진폭()으로 불리는 초대형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환경 전문가들은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의 4분의 1, 사진폭 황사의 절반 이상이 이 사막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기상대 관계자는 아라산 사막 일대에서 발생하는 사진폭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초대형 황사인 사진폭은 가시거리에 따라 3종류로 나뉘는데 중국 기상대는 가시거리 1 이내일 경우에는 사진폭, 500m 이내면 강()사진폭, 50m 이내면 특강() 사진폭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인공 오아시스 건설계획사진폭 발원지에 7만의 인공 오아시스와 신도시를 건설해 아예 초대형 황사의 생성 자체를 막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

중국은 지난해 아라산 사막 남쪽 40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황허 물줄기를 사막으로 돌리는 수로공사를 착공하면서 네이멍구 등 인근 지역에서 5000명의 주민을 오아시스 조성지역으로 이주시킨 바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 사막의 도시는 사상 최대의 인공 오아시스 도시가 된다.

중국 정부가 인공 오아시스 건설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현상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 중국 기상대 관계자는 사진폭이 90년대 들어 더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은 중국 북서부 지역에서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전국토의 27.3%인 262만가 사막화 돼 있는데다 매년 서울시 면적의 4배 크기인 2469가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종환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