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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로잡은 한-일 투수

Posted April. 30, 20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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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이틀만에 또 5세이브***

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평균자책은 0.93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마무리 실력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의 무결점 세이브 행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틀전 세이브를 챙겼던 김병현은 29일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세이브는 한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낸 것이라 더욱 값졌다.

팀이 5-4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마이크 마이어스에 이어 등판한 소방수 김병현은 공 3개로 데릭 리를 헛스윙 삼진아웃시키며 위급한 불을 껐다.

9회엔 2개의 왼쪽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2명의 타자를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깨끗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애리조나의 5-4 승리.

공 16개중 1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시즌 5세이브를 거둔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구원 10위에 랭크됐고 개인통산 40세이브에도 한 개차로 다가섰다.

***이시이 데뷔 5경기 연속 승리***

이시이 돌풍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왼손투수 이시이 카즈히사(29LA다저스)는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시이는 데뷔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 3.03을 기록, 랜디 존슨(6승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전체 리그 다승 2위에 오르며 81년 8연승을 거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팀내 신인투수 데뷔 최다 연승기록을 세웠다.

이시이가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95년 노모 히데오(LA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은 일본인 네번째 신인왕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시이의 5연승은 81년 완봉승 5번을 포함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 0.50을 기록한 발렌수엘라에 비하면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

92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데뷔한 이시이는 일본에서 10년간 78승4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3.38을 기록한 왼손 정통파 투수. 최고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제구력이 뒷받침된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주무기다.



김상수 ssoo@donga.com ·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