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69명과 승무원 7명 등 76명을 태운 나이지리아 EAS항공 소속 여객기가 4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인근 주택가에 추락, 180여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카노공항 관계자는 여객기가 이날 오후 1시45분경(현지시간) 공항 활주로를 이륙해 수도 라고스로 향하던 중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면서 공항에서 1 떨어진 인구 밀집지역에 추락했다며 이 사고로 승객 1명과 여 승무원을 제외한 탑승자 74명과 추락지점의 주민 100여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기는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가 제작한 1-11-500기종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96년 11월에도 보잉727 여객기가 라고스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탑승객 153명이 모두 숨졌으며, 73년엔 카노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707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불이 나 승객 등 176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는 항공기 안전규정이 미흡해 일부 외국 대사관은 직원들의 출장시 나이지리아 국적기 이용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