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장길수가족 5명 망명 실패

Posted May. 09, 2002 10:39,   

日本語

지난해 6월 장길수군(18) 일가족 7명이 입국할 당시 함께 입국하지 못한 길수군의 다른 가족 5명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경 중국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15분 만에 입구의 중국 공안초소로 넘겨졌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으로 진입하려던 길수군 가족 5명 가운데 2명이 한때 영사관 내로 진입했으나 곧 끌려 나와 영사관 입구의 중국 공안초소로 인계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함께 진입을 시도했던 길수군의 다른 가족 3명은 중국 공안의 저지로 관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한 길수군의 친인척은 김광철 이성희씨 부부와 딸 김한미양, 김성국 정경숙씨다.

그는 그러나 거의 같은 시간에 선양시 허핑()구 일본 총영사관 인근의 미국 총영사관에 길수군의 가족이 아닌 송용범(41) 정범철씨(41) 등 탈북자 두 사람이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간 두 사람의 현재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97년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북한을 탈출한 길수군 일가 17명 중 길수군 등 7명은 지난해 6월 26일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실 점거농성을 통해, 길수군의 둘째형 한길씨(21) 등 3명은 제3국을 통해 각각 한국에 입국했으며 나머지 가족의 생사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길수군의 어머니 정선미씨(47)는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