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0일 집권하면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바꾸고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회창은 가신도 없고 정치적 빚도 없다며 특혜와 차별이 없는 대탕평인사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와 내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친인척이 국정에 참견하는 일은 물론, 어떤 이권이나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뿌리뽑겠다며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국정을 설명하며 대통령비서실은 국정의 전략기획과 부처 갈등을 조정하는 일에 전념케 하겠다는 등의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북한 경제 재건을 지원하고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대폭 늘리되, 대북정책은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우리가 지원하는 식량이 북한 동포들에게 가는지 확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밖에 정치사찰 및 정치보복 금지 국내총생산(GDP) 7% 교육투자, 3% 연구개발 투자 매년 6% 경제성장 고교평준화 획기적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을 실시해 집단지도체제 도입 후 첫 지도부(선출직 7명+지명 및 추천 2명)를 구성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