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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골 보복 ?

Posted June. 20, 200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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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있는 이플레이어사의 안종복 대표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가 이탈리아 내 침울한 분위기에 편승해 한마디한 것을 이탈리아 언론이 대서특필한 것 같은데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관계는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가우치 구단주가 안정환을 방출하겠다고 말했지만 안정환과 페루자의 임대 계약은 이미 4월 말 끝난 상태였고 다만 페루자 측의 요청에 따라 리그가 끝나는 6월 말까지 2개월간 계약을 연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정환은 이미 수차례 자신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페루자 유니폼을 더 입을 생각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20대인 가우치 구단주(28)가 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국내 분위기에 맞춰 인기 영합성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환이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처럼 구단에 비싼 이적료를 안길 가능성이 없다는 이탈리아 일부 언론의 보도도 사실 관계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환은 페루자에 임대된 상태이기 때문에 소유권은 원 소속팀인 국내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가 갖고 있으며 페루자가 안정환의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는 것. 안정환은 올 초 부산 아이콘스로부터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되 임대가 아닌 이적 계약 체결시 부산에 이적료로 150만달러(약 19억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약속을 받았었다.

이플레이어 측은 오히려 페루자가 안정환의 밀린 임금과 임대료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페루자와 연봉 50만달러에 계약한 안정환은 아직 4개월치 임금을 받지 못했고 이플레이어사도 올 초 임대계약 체결 때 부산 아이콘스 측에 대신 납부한 임대료 일부(10만달러)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는 것.

이플레이어는 또 안정환의 향후 거취와 관련, 현재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의 4, 5개 팀이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다. 안정환은 가능하면 이탈리아 다른 팀으로 가고싶어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