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4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 이라크 등의 핵공격에 대해 보복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함대를 창설하고 있다고 국제문제 전문 웹사이트인 월드트리뷴닷컴이 미 공군 보고서를 인용, 4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7년 13개로 추정되던 이스라엘의 핵무기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포함, 400개로 늘어났으며 이스라엘 해군은 독일제 돌핀급 디젤 잠수함 3척으로 구성된 함대에 이 핵무기들을 배치할 수 있다고 월드트리뷴닷컴은 전했다.
이 보고서는 미 공군 무기확산방지센터(Counterproli-feration Center)의 지원을 받아 워너 파 육군대령이 제3 신전의 지성소(유대교 예배당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스라엘의 핵무기라는 제목으로 작성했다.
미 군사기관이 이스라엘의 수소폭탄 보유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스라엘의 보유 핵무기수는 종전의 추정보다 2배나 많은 것이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비공식 관계가 있는 오만 근처에 핵 함대를 두고 사정거리 350의 핵미사일들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스라엘의 이러한 능력은 중동의 핵 군비경쟁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는 평가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이스라엘 국방부가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핵 보복 공격의 승인을 요청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요르단 상공을 통해 빠르면 2004년 핵탄두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월드트리뷴닷컴은 전했다.
홍은택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