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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공항 총격 2명 사망 독립기념일에 발생

미 LA공항 총격 2명 사망 독립기념일에 발생

Posted July. 05, 20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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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이스라엘 항공사 카운터 앞에서 탑승 수속 중이던 승객 2명이 숨지는 총격사건이 발생해 추가 테러를 우려하던 미국인들을 긴장시켰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로스앤젤레스시는 테러와는 무관한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범인이 많은 항공사 중 이스라엘 항공사를 택한 점으로 미루어 이스라엘을 겨냥한 또 다른 테러라고 주장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반경(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엘알항공사 카운터 앞에서 이집트인으로 밝혀진 52세의 남자가 권총을 발사해 2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승객과 보안요원 등 수명이 다쳤다. 범인은 카운터 앞에 줄을 서 있던 승객 등을 향해 갑자기 권총을 쏜 뒤 카운터 쪽으로 돌진했으며 이를 저지하던 보안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다른 보안책임자에 의해 사살됐다.

사고 직후 엘알항공사가 입주한 토머스 브래들리 터미널에 긴급 소개령이 내려져 수천명이 대피했으며 이 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몇 시간 동안 지연됐다. 그러나 공항의 다른 8개 터미널은 정상 운영됐다.

85년 12월에도 이탈리아 로마공항의 엘알항공사 티켓판매 창구에 테러리스트들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17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친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동쪽 48 떨어진 프랭크 보넬리 공원에 민간 경비행기가 추락해 성인 4명이 숨지고 부모와 소풍 나온 어린이 등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