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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선제공격 저울질

Posted July. 30, 200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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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은 95년 이 핵발전소가 착공된 이후 7년 동안 인공위성을 동원, 건설현장을 샅샅이 감시해 왔다. 최근 인공위성사진 판독 결과 발전소의 둥근 돔까지 윤곽을 드러내 이르면 내년 말 원전이 가동될 것으로 양국은 판단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기술은 핵폭탄이나 핵무기 연료, 화력 증강용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 발전소가 핵무기 생산공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 안에서는 발전소를 선제공격하자는 의견과 실속없이 반미감정만 부추긴다는 반론이 갈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발전소 가동을 두고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몇주 전 부세르 발전소는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일간지 하레츠는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81년 전투기 F15와 F16을 동원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원전을 초토화시킨 전례도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 과학자들이 이란에 이 발전소를 통해 핵폭탄 생산 기술과 노하우, 원료물질을 제공하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5월 모스크바회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이미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공급을 돕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이 이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의 최근 밀월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발전소 완공이 가까워짐에 따라 조치를 취할 미국의 운신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민간군사연구센터인 글로벌시큐리티 존 파이크 국장은 내년 안에 미국 또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든지 이란을 핵무기 국가로 공식 인정하든지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