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25KTF)이 2주 만에 다시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미현은 4일 오하이오주 더블린 타탄필즈GC(파72)에서 벌어진 미국LGP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선전, 9언더파 135타로 3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미현은 이틀 연속 단 한 개의 보기도 없는 안정된 퍼팅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단독 2위 다니엘라 아모카포니(138타미국) 등 공동 13위(1언더파 143타)까지 이렇다 할 강호가 없어 지난달 22일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 이어 2주 만에 올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가 열린 타탄필즈GC는 불볕 더위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으나 1주일간 휴식을 취했던 김미현의 드라이버샷은 어김없이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전날 다소 불만스러웠던 퍼팅수도 25개로 수준급이었다.
초반 3개홀에서 파세이브한 김미현은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데 이어 7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5)에서 60 버디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온 것이 아쉬웠지만 김미현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특히 김미현은 선두를 다투던 홈코스의 미셸 레드먼(4언더파 140타미국)이 더블보기를 범한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 뒤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무난히 파세이브에 성공, 2라운드를 보기없이 마쳤다.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단독 3위(5언더파 139타)로 뛰어올라 역전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한편 1라운드에서 공동 100위(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던 지난주 빅애플클래식 우승자 박희정(22CJ39쇼핑)은 4언더파 68타로 분전, 고아라(22하이마트) 여민선(31)과 공동 22위(1오버파 145타)로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