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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당창당 공식결의

Posted August. 09, 20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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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10일 당무회의를 소집해 신당 창당을 결의하고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신당 창당을 공식 결의한 직후 신당추진위를 통해 자민련과 민국당 등 군소정파와 이한동() 전 총리, 정몽준() 박근혜() 의원 등 제3후보군을 대상으로 신당 참여 의사를 공식 타진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반창() 연대 결성을 목표로 한 것이어서 대선 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내주중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 신당 창당 절차와 창당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88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주장했으나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당무가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해 신당 출범과 함께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또 안동선() 고문 등 일부 비주류 인사들이 주장해온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창당 전 선() 후보직 사퇴 요구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노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당내의 여러 갈래 신당 논의를 배척하지 않고 수용해나가겠다며 다만 (신당의) 후보선출과정은 국민경선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경선의 국민참여비율은 50%이상이 돼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또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본선 준비가 가능하도록 적절한 시한 안에 조속히 매듭지어지길 바란다며 9월중 신당 창당 및 후보 경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비주류 일각에서 대의원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노 후보의 대안으로 정몽준 의원과 이한동 전 총리 등을 옹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설 예정이어서 신당의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간 세력다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과 비노() 성향의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각각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자고 다짐했다.



윤영찬 부형권 yyc11@donga.com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