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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6일 서울 개최

Posted August. 14, 20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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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경의선 철도 및 도로연결 문제 등을 논의할 2차 경협추진위원회(경추위)를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및 운영문제를 협의할 4차 적십자회담을 9월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각각 개최키로 합의했다.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은 추석(9월21일)을 전후해 금강산에서 이뤄진다. 상봉단의 규모와 절차는 판문점에서 만나 협의한다.

남북은 또 철도 및 도로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시급히 취하며,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안변청년발전소 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관계실무자들의 접촉을 9월 중순에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3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제8차 장관급회담은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각종 남북 협력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며, 북-미대화 및 북-일간 대화도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당초 이번 장관급회담의 핵심의제로 삼았던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군사당국자간 회담 일정을 확정짓지 못해 경의선의 연내 완공목표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남측은 이날 군사당국자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한다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것과는 달리 북측은 쌍방 군사당국자회담을 건의한다고 밝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회담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군부의 관할권 하에 있는 금강산댐 공동조사 사업이 합의됨에 따라 남북은 이번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의 순항 여부에 따라 군사적 협력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을 터놓았다고 말했다.

남북은 북측이 제안한 태권도 시범단 교환문제와 관련, 남측 시범단이 9월 중순에 평양을, 북측 시범단이 10월 하순에 서울을 방문키로 했다.

한편 남북은 2차 경추위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 및 도로연결 공사는 남북이 동시에 착공하되 날짜는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키로 했다. 경추위에서는 쌀 30만50만t의 대북 차관지원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기타 경협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북측의 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실무협의, 남북축구경기 등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영성() 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공동보도문 발표를 마친 뒤 815민족통일대회 대표단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고려항공편으로 북으로 돌아갔다.



김영식 성동기 spear@donga.com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