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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한 임신, 아이가 하루밖에 못산다

Posted September. 06, 2002 00:02,   

日本語

하루

감독 한지승. 주연 이성재, 고소영.

2001년 작. 불임의 고통에 시달리던 부부가 임신에 성공했으나 태아는 뇌가 없는 선천적 기형아로 밝혀진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며칠 밤을 새며 아기 방을 꾸미던 남편(이성재)은 눈물을 머금고 낙태를 결심한다. 그러나 뱃속의 아기를 위해 매일 일기를 써오던 아내(고소영)는 아기를 낳자고 한다.

설정 자체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루성 영화. 한지승 감독은 불임 부부의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 어렵게 임신한 아이가 하루 밖에 살지 못하는 기형아라는 진단을 받은 부부의 애타는 심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도회적 이미지의 고소영에게 아내 역을 맡긴 의외의 캐스팅이 신선한 편. 그러나 모성의 슬픔을 표현하기엔 약간 서툴러 보인다.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애쓰는 남편 이성재의 연기는 탄탄하다.



김희경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