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9일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선언을 도출해 내기 위해 제주도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 중의 하나는 북-미 관계의 핵심사항들이 포괄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왜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두 번이나 물거품이 되었는지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갔고, 그 돈이 누구 손에, 어느 당에 들어갔는지 알만한 국민은 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와 관련된 9대 의혹은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두 아들과 관련한 병역면제의혹의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대규모 동원정치를 지양하고 미디어 인터넷 선거에 주력해 돈 안드는 선거를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하고 정책대결을 위한 후보자간 TV 합동토론의 활성화 선관위의 선거법 개정의견 제도화 대선후보들의 지역주의 선거타파 서약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느냐 대결시대로 돌아가느냐, 중산층과 서민의 정부로 갈 것이냐 소수 특권층을 위한 정부로 갈 것이냐, 개혁을 지속시켜 경제번영을 이룰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한 대표는 대표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K건설에 대한 공적자금을 조사하다 입을 다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대정부 질문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