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올라 한달 만에 67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도 5일째 올라 50선으로 올라섰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외국인이 50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한 때문이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13포인트(4.05%) 오른 670.79에 마감했다. 6일 동안 86.75포인트(14.9%)나 급등해 9월24일(672.28) 이후 6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78포인트(3.68%) 상승한 50.21에 거래를 마쳤다. 5일 동안 6.54포인트(15.0%)나 뛰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079억원 어치 순매수해 주가급등을 이끌었다. 작년 4월19일(6715억원) 이후 최대 규모.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5349계약(2246억원)이나 순매수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227억원 매수우위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거래소 723개, 코스닥 688개로 하락종목(거래소 96개, 코스닥 91개)보다 훨씬 많았다. 거래대금도 거래소 3조7018억원, 코스닥 1조1640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했다.
종합주가 750선 가능?한가람투자자문 박경민 사장은 종합주가가 700 아래에서 거래없이 급락했기 때문에 700선에 대한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다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더 살 것으로 예상돼 750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 함춘승 전무도 한국 증시는 그동안 세계증시 하락으로 적정 가치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미국 증시 안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종합주가 7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를 예단하는 것보다 외국인 매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증시는 연말까지 유동성 장세증시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가가 오르는 유동성 장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국 정부가 은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통화공급량을 늘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11테러 직후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뒤 연말까지 4차례에 걸쳐 1.75%포인트 인하하고 통화공급을 늘림으로써 다우지수가 연말까지 급등했다며 이번에도 유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투자전략가 바튼 빅스도 이번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율리우스자산운용 브렛 갤러허 전무는 펀드매니저들이 연말까지 펀드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매수에 나설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펀드매니저들이 주가상승을 이끄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세상승은 더 기다려야종합주가가 750선을 뚫고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선임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안정된 것 말고는 악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750선 위로 오르려면 악재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찬선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