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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채산성 2분기연속 악화

Posted December. 08, 20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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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79월) 수출채산성이 24분기(46월)에 이어 2분기 연속 크게 악화했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수출채산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수출채산성은 92.3으로 24분기보다 3.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 대비 수출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수출채산성지수(95년 100 기준)는 작년 44분기(1012월)에 98.3을 나타낸 뒤 올 14분기(13월)에 98.8로 소폭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다가 24분기에 95.4로 떨어진 데 이어 34분기에 다시 크게 악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수출채산성도 34분기에 6.0포인트 하락해 올 들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수출채산성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원화 강세 때문에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진 반면 생산비는 임금비용 상승 탓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4분기 수출가격지수(원화 기준)는 같은 기간 원화 환율이 5.7%의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 분기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4분기 생산비지수(원화 기준)는 0.6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생산비가 조금만 떨어진 것은 환율 하락 덕분으로 수입자재비가 줄어들고 회사채 수익률과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비용도 감소했지만 임금비용이 크게 늘면서 생산비 감소 효과를 갉아먹었기 때문이다.

44분기 원-달러 환율은 현 추세라면 34분기보다 2% 정도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44분기 채산성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의 김고현 연구원은 하지만 내년의 전반적인 원-달러 환율 전망은 미국경제 불안에 따른 달러 약세로 인해 올해의 하락 추세(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출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기업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고 정책적으로는 기업대출금리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