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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독재타도 대규모 시위

Posted December. 08, 20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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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7일 학생의 날을 맞아 독재 타도를 외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벌어졌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반체제 단체가 처음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등 중동이 불안해지고 있다.

이란 대학생 3000여명은 이날 테헤란대학 교정에 모여 이슬람 성직자 사회의 개혁을 촉구하다 사형선고를 받은 개혁파 하셈 아그하자리 교수의 사형반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학생들은 독재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며 사법부 수장의 해임과 함께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교내 시위만 허가받은 학생들이 교문 밖에 운집한 수백명의 군중에게 시위 동참을 촉구하고 학교 밖으로 진출, 투석전을 전개하려 하자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현장에서 70여명을 체포했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둔 아라비아이슬람개혁운동(MIRA)이란 사우디 반체제 단체는 아라비아반도를 대상으로 유럽의 모처에서 첫 라디오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MIRA가 설립한 개혁의 소리 방송국은 위성을 통해 24시간 아랍어방송을 송출하며 매일 2시간 단파라디오 방송도 내보낸다. 사아드 알 파키 MIRA 대변인은 반체제 단체가 처음으로 사우디 국민을 상대로 직접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