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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대표팀 감독 확정

Posted January. 05, 20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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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코엘요 전 포르투갈 감독(53)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코엘뇨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계약 협상을 끝낼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축구협회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잡고 있다.

코엘요 감독은 3월29일 열릴 예정인 콜롬비아와의 첫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코엘요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 이어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문화적으로 국내에 잘 적응하고 우리 선수들의 체력과 체격에 맞는 경기력을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 점에서 코엘뇨가 가장 적임자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기술위원들은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49)과 코엘요 감독을 놓고 비교분석한 결과 경기력과 통솔능력 등에서 앞선 코엘요 감독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코엘요 감독이 이끌었던 포르투갈대표팀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축구하는 스피드를 통한 압박축구에 가깝다는 게 기술위원회의 결론.

유럽 현지를 다녀온 가삼현 축구협회 국제국장은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유럽의 감독들이 코엘뇨 감독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덕망도 높고 어떤 문화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인품을 가졌다고 말했다. 코엘뇨 감독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4개국어를 구사한다.

선수시절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코엘요 감독은 지도자 경력은 화려한 편이 아니다. 85년부터 2년동안 포르투갈 프로팀인 살게이로스와 브라가를 맡았고 97년 포르투갈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코엘여 감독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후 아프리카의 모로코대표팀을 이끌다가 지난해 7월 감독직을 사임했다.

한편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엔 안종관 INI스틸 감독이 선임됐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