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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325만달러 대박

Posted January. 17, 20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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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연봉대박을 터뜨렸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는 17일 조 가라지올라 애리조나단장과 협상을 갖고 김병현의 1년 연봉계약에 합의했다.

무라드가 발표한 계약조건에 따르면 기본연봉 325만달러(약 39억원)에 최고 60만달러의 옵션이 포함됐다. 따라서 옵션을 모두 채운다면 385만달러(약 46억2000만원)까지 연봉이 치솟을 수 있다.

325만달러는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변함이 없었던 연봉 76만2500달러(메이저리그 최저연봉 20만달러+입단계약금 225만달러의 4년간 분할금액)의 4배가 넘는 금액. 급격히 싸늘해진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분위기에다 선발이 아닌 마무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3시즌을 채워 연봉 조정신청자격을 가진 선수가 첫해 3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외야수 앤드루 존스(2000년)가 370만달러, 시카고 컵스의 탈삼진왕 케리 우드(2002년)가 365만달러를 받은 적이 있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풀타임 5년째인 2000년 385만달러를 받은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김병현은 마무리로 뛸 경우 최대 385만달러까지 챙길 수 있어 풀타임 5년차 박찬호의 연봉과 같게 된다.

무라드는 지난 3년간 팀 사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적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한 것을 구단에서 보상해준 것이라고 고액연봉체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