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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살빼려다 목숨만..

Posted February. 06, 20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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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기 위해 개인병원에서 지방흡입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수술 도중 숨졌다.

5일 오후 8시3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Y성형외과에서 한모씨(27여간호조무사)가 복부 지방흡입술을 받다 호흡곤란과 심장이상 증세를 보여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한씨는 전신마취를 받은 뒤 이날 오후 6시15분경 수술에 들어가 허벅지 지방흡입술을 마쳤으며 곧바로 복부 수술을 받기 위해 지방흡입이 잘 되도록 하는 투메센트 용액을 상복부에 주사맞은 오후 7시반경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는 것.

키 155, 몸무게 58인 한씨는 지난달 말 이 병원에서 상담을 한 뒤 지방흡입술을 하는 데 필요한 사전검사를 받았다. 이어 한씨는 수술비용(허벅지 흡입 400만원, 복부흡입 500만원) 9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며 사고 당일 오후 수술을 받기 위해 상경했다.

한씨는 광주 군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로, 집안 식구들에게는 수술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Y성형외과는 지방흡입술이 총시술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지방흡입을 전문적으로 시술해 왔으며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심야수술을 해 왔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기본적으로 지방흡입술은 부분적인 흡입을 통해 몸매윤곽을 교정하는 용도이며 영구적으로 살을 빼주는 수술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술은 서울 강남지역 성형외과의 경우 쌍거풀, 코, 턱 교정에 이어 수술빈도수가 높으며 매년 1, 2명이 수술 중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인직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