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한반도를 포함한 자국 주변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최초의 정보수집위성 2기를 3월28일 쏘아 올리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
이 위성은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를 이용해 일본우주개발사업단의 가고시마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며 고도 400600의 궤도를 돌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기지나 일본 부근 해역의 불법어로 선박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일본 언론은 정보수집위성의 발사에 대해 본래 목적인 국가 위기관리와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것 외에 북한의 핵 개발 및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조기에 포착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정보수집위성은 지상 1m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광학센서 탑재 위성과, 식별능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밤이나 악천후에도 촬영 가능한 합성레이더 탑재위성 등 두 종류가 동시에 발사된다. 우주개발사업단측은 광학센서를 탑재한 위성은 승용차나 트럭의 차종까지 식별할 수 있다며 올 여름에는 2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은 지금까지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사진에 의존해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지만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를 계기로 독자적인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추진해 왔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