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미군은 15일 이라크 지도자들과 전후 과도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미군은 이날 이라크 쿠르드족,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지도자와 해외 망명인사 100여명을 남부 나시리야로 초청해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첫 준비회담을 개최했다.
이 회담에는 이라크재건인도지원처(ORHA) 처장으로 내정된 제이 가너 미 예비역 중장과 회담 중재자로 나설 잘마이 리자드 미 백악관 특사, 이라크전쟁에 파병한 영국 호주 폴란드 대표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라크 내 최대 시아파 반체제 단체인 이슬람혁명최고평의회(SCIR)는 외세가 강요한 과도정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으며 쿠르드족 최대 분파인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도 회의 전부터 서로를 비난했다.
한편 미 합동참모부 작전차장인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주요 전투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전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홍은택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