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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물류대란 큰 고비 넘겨

Posted May. 09, 20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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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경북 포항지역 9개 운송업체는 9일 운송료 15% 선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의 파업과 철강운송 봉쇄로 빚어진 철강물류 마비사태는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

포항지역에 앞서 광양지역 화물연대도 9일 협상을 타결했으나 창원 당진 등은 여전히 운송업체와 쟁점을 좁히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다.

또 이날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7개 지회가 포항 및 광양지부의 협상타결과 관계없이 9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해 부산항 물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운송업체 대표 17명은 이날 오전부터 포항시 남구 호동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회의실에서 14차례에 걸친 마라톤 교섭을 벌여 이같이 합의했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양측은 다단계 알선금지와 운송비 15%선 인상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측은 운송업체와 잠정 합의한 뒤 조합원 총회에서 추인을 받고 잠정 합의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협상단 관계자는 다단계알선 금지 등이 포함됐다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없다며 합의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운송업체측 협상단 관계자는 포스코와 계약한 5개 운송업체의 경우 15%선 인상에 합의했으나 다른 철강업체와 계약한 운송업체의 경우 다소 인상률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남구 용당동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 사상구 엄궁동 부산종합화물터미널 등에서 집회를 갖고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파업으로 신선대 등 부산항 주요부두에는 컨테이너 화물의 운송 가동률과 생산성이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허치슨부두와 우암부두, 감천항의 컨테이너터미널은 이날 반출입 물량이 평일의 3040%선에 머물렀다. 특히 감만부두에는 현재 컨테이너가 야적능력의 83%가량 쌓여 있어 심각한 체선, 체화현상이 우려된다.



황진영 조용휘 buddy@donga.com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