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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3자회담후 5자회담"

Posted July. 17, 20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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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국면으로 치닫던 북한 핵문제가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을 계기로 3자회담 후 확대 다자회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초 미국 북한 중국이 참가하는 3자회담이 다시 열리고 이어 한국 일본까지 참가하는 다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16일 중국이 다이빙궈 부부장의 방북을 통해 확대 다자회담을 조건으로 하는 3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7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다이빙궈 부부장을 직접 만나 북한측 입장을 들어본 뒤 다자회담을 조건으로 한 3자회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파월 장관은 16일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통로는 살아 있으며 좋은 상태라면서 아주 가까운 장래에 이 같은 통로에서 어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무부 내 강경파인 존 볼턴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도 이날 일본 기자들과 만나 3자회담으로 시작해 5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8월 중 회담 개최를 희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15일 파월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양자회담 요구를 철회하기로 동의했으며, 대신 미국도 5자회담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한 것으로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의 최고위급 외교 관리들이 17일 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대북() 경수로사업 중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한편 미 행정부가 탈북자 수천명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와 관련해 파월 장관은 16일 탈북자들과 난민처리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나에게 그와 관련한 어떤 제안도 아직은 없었다면서 그것은 우리측에서 계속 연구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권순택 이기홍 maypole@donga.com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