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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방위원장 김정일 재추대

Posted September. 03, 20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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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1차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했다.

김 위원장이 5년 임기의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은 1993년 4월 9일과 1998년 9월 5일에 이어 세 번째이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이날 정오 선군의 기치 따라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펼쳐나가는 장엄한 역사적 전환의 시기에 소집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1차 회의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변함없이 높이 추대하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 위원장 재추대는 그에 대한 전체 인민군 장병과 인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의 표시라며 온갖 도전과 고립압살책동을 단호히 짓부수며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자주권을 튼튼히 지키고 이 땅 위에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기어이 일으켜 세우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같은 의지와 신념을 뚜렷이 과시하는 일대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정오에 중대뉴스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한편 최고인민회의는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6자회담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이 취한 모든 조치는 정의로웠다며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후속 대책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핵 해결 과정에서 대북한 강경책을 펴 왔던 미국에 대해 더 강력히 맞서는 정책을 시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1기 1차 회의를 열고 내각 총리 홍성남을 경질하고 후임에 박봉주 화학공업상을 임명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