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옛 SK글로벌)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 재개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SK네트웍스는 7일 가격제한폭(270원)까지 상승하면서 거래중지 직전 주당 1385원이던 주가가 2095원으로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채권단과 SK네트웍스가 2년 연속 이익목표와 실질 경상이익 실현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공동 관리에서 조기 졸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또 해외에 보관해 놓은 SK 지분 1000만주(지분율 7.8%)를 SK오너 일가와 계열사 등 우호 세력에 매각할 예정.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감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회사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K네트웍스는 7월 24일 채권단의 회사정리절차 개시 신청 결의 다음날인 25일부터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가 이달 2일 재개됐다.
이강운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