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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FA 공시 미구단과 본격 협상 내일 시작될 듯

마침내 FA 공시 미구단과 본격 협상 내일 시작될 듯

Posted November. 09, 20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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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27)이 드디어 FA(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9일, 에이전트인 SFX사의 존 킴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뜻밖에 볼티모어에 있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설이 나오는 시점에 에이전트가 볼티모어에 있다? 의아해 하자 존 킴은 오해 하지 말라. 부모님과 만나기 위해 볼티모어에 왔을 뿐이라고 웃어넘겼다.

그는 오늘 4개 구단으로부터 언제 접촉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단이름을 묻자 이미 한국 언론에 등장한 구단들이라고 했다. 내셔널리그의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아메리칸리그의 애너하임 엔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물망에 올라 있는 상태.

존 킴은 메이저리그의 신분조회요청에 대해 10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e메일로 답변해줄 것이라고 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FA로 확인되면 11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들로부터 계약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오퍼가 들어오면 이를 검토해 최종선택을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존 킴은 이승엽이 원하는 액수를 받아낼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어떤 액수를 설정해 놨는지는 오퍼를 받아봐야 안다고 신중히 답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는 9일 한국의 슬러거 드디어 자유계약선수가 되다라는 제목을 달고 이승엽이 이날 FA자격을 획득한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사이트는 본지기사들을 인용해 이승엽이 한국교민이 많은 대도시를 선호하고 있으며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의 연봉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