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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이미 바닥 탈출 공식 선언

Posted December. 02, 20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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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경기가 올해 34분기(79월)에 저점을 지나 현재 회복 국면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10월 중 산업활동 동향 평가 보고서에서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생산 재고 등 생산 관련 지표와 각종 경기지수가 몇 개월간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생산이 늘고 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경기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통상적으로 경기선행지수가 실제 경기보다 35개월 앞서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경기는 이미 바닥을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나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강연 등을 통해 경기회복세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은 있으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저점 통과를 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낙관적인 현실 인식에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반도체 휴대전화 등 몇몇 업종의 수출 호조로 수치상 지표는 다소 좋게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야 하는데 여기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경기가 다시 추락해 침체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광현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