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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련 목표물 테러 첩보"

Posted December. 22, 20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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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라크 무장세력이 한국 관련 목표물에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임홍재)의 한 관계자는 이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무장세력이 대규모 테러를 자행할 것이란 첩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으며 이중에는 한국 관련 목표물에 대한 테러 첩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라크 인근 시리아와 레바논 등지에서 암약하는 헤즈볼라가 이라크 내 저항세력과 합세해 한국 서희, 제마부대 등이 주둔하고 있는 남부 연합군 지역에 대규모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에도 하부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나 각국 정보기관들도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직이다.

바그다드 시내에 새 대사관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각종 테러첩보가 잇따르자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개관식을 잠정 연기했다.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국제협력단(KOICA) 단원 등도 당분간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는 21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테러 위협이 커졌다며 미 본토의 테러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코드 오렌지로 한 단계 올렸다.

이라크 무장세력의 한국 관련 목표물 테러 첩보에 대해 외교통상부 이광재() 아중동국장은 22일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연시에 테러가 격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한국 공관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테러 첩보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테러가 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조치는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체포된 뒤 테러 움직임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12월 이전에는 하루에 40여건이던 무력공격이 12월 이후에는 20여건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연합



박래정 김영식 ecopark@donga.com spear@donga.com